‘메르스’와 ‘호국정신’
메르스로 인해 우리의 몸과 마음이 모두 움츠려져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았지만 계획했던 많은 행사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호국보훈의 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불가능하지만 전광판이나 포스터, 홍보탑 등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의 호국보훈의 달 홍보는 가능하다.
올해 6월은 ‘호국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슬로건으로 홍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 및 지하철 역 광장의 전광판, 국가유공자 위탁병원 영수증, 전국망의 커피전문점 등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개체를 통하고 있다.
‘호국정신’이란 무엇일까? ‘호국정신’은 ‘다양한 안보상황에 대비하여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는 정신’이다. 이는 ‘애국심’, ‘안보의식’과는 구분된다. ‘애국심’은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이고, ‘안보의식’은 ‘외부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다. 또한 ‘안보의식’이 ‘군사대비’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호국정신’은 ‘이념대비’에 중점을 둔 정신이다.
이렇듯 개념을 구분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70년 분단국으로서 북한과 군사적 대결뿐 아니라 이념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애국심’을 바탕으로 ‘안보의식’과 ‘호국정신’을 모두 가져야 한다.
특히, ‘호국정신’은 그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신라시대의 화랑도정신, 고구려시대의 상무정신, 고려시대의 저항정신, 조선시대의 의병정신, 일제시대의 독립운동정신, 6·25전쟁 시의 반공정신 등 이 모든 것이 각 시대별 안보상황에 따른 ‘호국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가져야 하는 ‘호국정신’은 어떠한 것일까? 강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인 위치,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북한의 위협, 미국과 관련된 전작권 연기 등이 바로 우리의 안보상황이고 이를 정확히 알고 대비하여 나라를 지키고 통일을 이룩하려는 마음이 바로 오늘날의 ‘호국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안보상황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지 않다. 기본개념은 학교에서 가르치더라도, 성인이 된 후 예비군훈련, 민방위훈련, 직장교육 등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언론이나 문화, 예술 등을 통해서도 ‘호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념’이라는 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형성된 것인 만큼 지속적인 교육 등을 통해서만이 우리가 ‘이념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노력이 더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교육 예산은 26억 원에 불과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나라사랑교육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중요한 교육임에 틀림없다. 많은 국민들이 ‘호국정신’에 대하여, ‘나라사랑 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공감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Konas)
신윤진 (수원보훈지청 보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