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중동협상때문 방북 포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임기말인지난 2000년 12월 북한을 방문하려다 포기한 것은 타결 막바지 단계에 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평화협상 때문이었다고 22일 시판된 자신의 자서전에서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의 인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특히 팔레스타인의야세르 아라파트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중동평화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자신에게 북한에 가지 말고 워싱턴에 머물러 있을 것을 호소, 북한을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내 임기가 10주 남았었는데, 북한 방문에는 한국과일본, 중국도 방문해야 하기때문에 1주일 이상 소요될 터였다"며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라파트의 팔을 잡고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생산중단 협정을 맺기 위해선 북한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아라파트는 `이번에 중동평화 협정을 맺지 못하면 또 5년이 걸릴 것'이라며 가지 말 것을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러나 결국 중동평화 협상이 결실을 못 맺은 것을 아라파트의 `엄청난 실책'이며, 아라파트가 혁명가에서 정치가로 거듭 나는 것에 실패한것이라고 지적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자신의 (2000년 10월) 방북 결과를 토대로 내가 북한에 가면 미사일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며 북한 미사일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1999년 5월 미국의 포괄적인 대북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방북한 윌리엄페리 전 국방장관을 통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며 친서에서"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시도를 포기하면, 그리고 포기해야만, 북한에여러 분야의 원조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설명하고 "북한은 98년 장거리 미사일시험을 중단하는 건설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나는 페리의 임무가 성공할 가능성이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 추방을 위협하며 사찰을 거부한 제1차북핵 위기와 관련,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위기 발생 일주일 안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한국에 보내고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를 요청키로 결정하는 한편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그에 따라 페리 장관은 북한이 우리의 의지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선제 군사공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등의 강경한 입장을 그후 사흘간 계속 천명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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