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전방 분단현장서 안보토론회 개최
서울대와 공동주최, 한반도 안보상황변화와 軍의 대응방향 모색
육군본부가 서울대와 공동 주최로 23일 서부전선 최전방 도라전망대에서 통일부 장관, 육군참모총장, 서울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한 안보분야 전문가, 대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GOP 안보토론회」를 개최했다.

한반도의 안보상황 변화와 軍의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안보토론회는 아직도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주한미군의 이라크 전환배치, 한국군의 방위력 증강 문제 등 어느 때 보다도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시기에, “21세기 한국의 안보 -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최전방 분단의 현장에서 처음 실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육군참모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서울대학교 부총장 축사,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기조연설이 있었으며, 이후 서울대 김광억 사회과학 원장의 사회로 3개 주제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찬욱 교수(서울대)는「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와 군의 대응」을 주제로, “지금 우리는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한반도는 자주적 균형정책과 동맹정책, 다자외교정책 등을 모두 추진해 본 역사를 갖고 있으나, 항상 강력한 군사력을 가질 때만이 생존이 보장되었다”면서, “동맹은 항상 상대가 있는 것인 만큼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이익의 틀 속에서 한미동맹을 바라볼 것”을 주장하였다.
이어서 한용섭 교수(국방대, 국제관계학과)는 「자주국방과 지상군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주한미군 후방 재배치와 미국의 군사전략 변화에 한국군이 능동적으로 적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변화 속도가 빨라진 만큼 한국의 자주 국방력 건설 시간표도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한국군이 독자적 대북 억지력 확보와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해 C4ISR능력과 정보작전능력, 미사일 방어 및 공격능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인 박상섭 교수(서울대 외교학과)는 「비군사적 위협의 증가와 육군의 역할」이란 주제로 “최근 전통적 개념의 대외전쟁 보다 테러와 같은 비군사적 위협요인이 증대됨에 따른 군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면서, 작전지역내 민간인의 선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포괄적 군사개념’을 정립할 것과, 테러 대응에 필요한 정보수집을 위해 한미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사이버 테러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공격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각 주제발표 토론자인 서울대학교 김상균 교수와 경희대학교 정진영 교수, 조선일보 강천석 논설주간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많은 질의와 열띤 토론이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숙명여대, 대전대학을 비롯한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했는데 유연정(숙명여대 3년)씨는 참가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최근 남북한의 상황이 많이 변화되었는데 분단의 현장에서 그 변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 자원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안보토론회에 이어 개성공단 전경, 경의선 연결현장, 제3땅굴, 통일촌, 도라산역 등 안보현장과 6. 25 전쟁 및 유해발굴 사진전도 함께 견학하였으며, 남여 대학생들은 최전방 경계부대에서 1박 2일간의 병영체험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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