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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참전용사 6.25 사진 100장 기증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4-06-25 오전 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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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퇴역 용사가 당시 찍었던 컬러사진 100장을 한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했다.

    서울 창천동에 있는 동방사회복지회는 1953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서울과 임진강 등에서 주한미군 해병대원으로 근무했던 미국인 제임스 엥퍼(72.James Engfer)씨가 이달초 근무 당시 직접 찍은 사진 100장을 우편으로 보내왔다고 25일 밝혔다.

    엥퍼씨는 4월말 외동딸인 리앤(41)씨 내외와 함께 한국 어린이를 양자로 입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 한국과의 `2대에 걸친 인연'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엥퍼씨는 인쇄.편집 등 전문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되는 컬러 슬라이드 필름을 이용, 근무지 곳곳을 돌며 당시로서는 보기드문 컬러사진 400여장을 찍었고, 이중 100장을 골라 복지회로 보냈다.

    엥퍼씨가 보낸 사진에는 국군과 북한군의 교전 모습, 포격을 맞아 부서진 건물, 버스정류장과 전신주가 늘어선 서울시청 앞(현 서울광장), 황량한 한강변, 이화여대와 독립문 주변의 광경 등 전쟁 막바지의 서울 일대 생활상이 생생히 드러나 있다.

    이 사진들은 엥퍼씨가 한국 생활을 기념하고 `아픈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찍은 뒤 50년간 필름으로 간직하고 있던 것이다.

    복지회측은 "엥퍼씨는 `한국인들이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50여년 전의 컬러 사진이라는 점에서 희소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복지회는 사진 20장을 22일 홈페이지(www.eastern.or.kr)를 통해 공개했으며 사진들을 다섯 주제로 분류, 2주마다 20장을 추가 공개하는 방식으로 다음달말까지 전시한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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