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철회는 테러집단 손 들어주는 꼴
Written by. 한영숙
입력 : 2004-06-25 오후 3:52:00
스페인의 유력 일간지 엘 문도의 프란시스코 에란스(Francisco Herranz. 39) 국제부장은 25일 "한국 정부가 테러사건 이후 갑자기 파병결정을 철회한다면 테러집단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파병방침은 지켜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지난 3월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한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근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겪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후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신임 총리는 취임 직후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을 전원 철수시켰다.
에란스 부장은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이후 스페인내에서도 철군을 두고 찬반양론이 분분했다"면서 "열차테러 이전부터 스페인의 이라크 전쟁 참여를 반대해왔던 사파테로 총리는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의 완전 철수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총리 취임 이후 공약의 내용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병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그는 "테러 전까지만 해도 파병결심이 확고했던 한국 정부가 만일 테러 이후 갑자기 이를 철회한다면 그것은 테러집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결과가 된다"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당시 스페인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이라크 무장세력의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국내 일부 여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테러범들이 정말로 원한 것은 협상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인질을 죽여 한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민감한 사안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정부의 처지를 이해하는 입장을 보였다.
프란시스코 에란스 부장은 콤풀텐세대학 정보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엘 문도에 입사한 후 모스크바 특파원과 동유럽 및 구소련 담당 전문 편집인을 거쳐 2000년부터 국제부장을 맡고 있다.
1989년 창간된 엘 문도는 스페인의 3대 일간지중 하나로 중도보수 성향의 유력 지다. 국제뉴스의 비중이 큰 편이며 최근에는 한반도 관련 기사도 많이 다루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21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파병방침은 지켜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지난 3월 이슬람 과격단체에 의한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근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겪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후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신임 총리는 취임 직후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을 전원 철수시켰다.
에란스 부장은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이후 스페인내에서도 철군을 두고 찬반양론이 분분했다"면서 "열차테러 이전부터 스페인의 이라크 전쟁 참여를 반대해왔던 사파테로 총리는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의 완전 철수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총리 취임 이후 공약의 내용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병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그는 "테러 전까지만 해도 파병결심이 확고했던 한국 정부가 만일 테러 이후 갑자기 이를 철회한다면 그것은 테러집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결과가 된다"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당시 스페인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이라크 무장세력의 김선일씨 납치살해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국내 일부 여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은 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테러범들이 정말로 원한 것은 협상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인질을 죽여 한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민감한 사안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정부의 처지를 이해하는 입장을 보였다.
프란시스코 에란스 부장은 콤풀텐세대학 정보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엘 문도에 입사한 후 모스크바 특파원과 동유럽 및 구소련 담당 전문 편집인을 거쳐 2000년부터 국제부장을 맡고 있다.
1989년 창간된 엘 문도는 스페인의 3대 일간지중 하나로 중도보수 성향의 유력 지다. 국제뉴스의 비중이 큰 편이며 최근에는 한반도 관련 기사도 많이 다루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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