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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 개념에서 바라본 영화 ‘연평해전’

Written by. 임석영   입력 : 2015-07-20 오전 1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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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회사가 제공해 준 연평해전 영화 티켓으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까지 흥미위주의 픽션영화를 감상하면서 여타 영화와는 달리, 검푸른 바다에서 생생한 전투상황을 주제로 한 영화가 제작, 방영된다는 점은 향군 회원으로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현역시절 보병학교 전술담임 교관으로서 윤영하 대위와 같은 중대장에 부임할 장교들에게 전술학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어 자못 흥분된 상태에서 ‘연평해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영화속 참수리 357호에 등장하는 정장 ‘윤영하’ 대위,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자 조타장 ‘한상국’ 하사, 그리고 의무병 ‘박동혁’ 상병 등의 연기는 더 할 나위 없이 리얼했던 덕에 영화의 진가를 확인한 것도 사실이지만,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대중성, 국민적 감응 이외에 그간 부대 장병들이 연마해온 전투감각을 이 영화에 담았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후기를 피력하고자 한다.

  1. Team은 있으나 Troop의 노력은 없었다.
  참수리 357호 대원들과 상급부대에서 적을 찾고, 알려고 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하는 점과 적이 NLL을 침범해 와도 선제공격을 할 수 없었던 교전규칙이 최초 전장에서 주도권 약화와 많은 피해를 발생하게 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북한군은 아군에 대한 주도면밀한 준비와 취약점을 분석하는 등 전투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2. Warrior(전사)는 있었으나, Tactics(전술)는 없었다.
  아군은 숫적 우세, 우리의 전장(Battle Area), 북한군은 약점 및 취약점이 노출된 상황이었다. 이미 노정된 상황에서 윤영하 대위가 부대원을 훈련하는 모습은 잘 표현되었으나, 이외에도 적을 찾는 노력, 전투상황에 대비한 실전감 있는 훈련, 접적중인 상황에서의 협조된 공격, 전과확대, 추격 등 적을 섬멸하는 입체적인 통합전투현장이 제대로 그려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3. Close Combat(근접전투)는 있었으나 Combat Support(전투지원)는 없었다.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한 상급부대의 지원과 역할은 무엇인가? 상황판단, 결심, 대응 등 전투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이루어지는 부대지휘 절차! 예컨대, 적절한 근접전투 후 참수리 357호는 퇴각하면서 인접 참수리 358호가 근접전투사격을 개시하고 인근의 00, 00함(PCC)과 참수리급 경비정 4척을 투입해 격파사격을 실시하는 등이 묘사되었다면 더 큰 감동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북한군의 경비정이 반파된 채 북으로 퇴각하는 모습을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또한 전투상황이 종료된 후 환자후송을 위한 헬기, 추가 지원함정의 크로즈-업 된 모습은 많은 희생을 낳은 참수리 357호 전투원에게 무슨 의미인가? 하는 아쉬움이 맴돈다.

  4. 전장의 실상은 이처럼 늘 참혹하고, 죽음을 무릅쓴 고뇌에 찬 결정과 전투대응이 실시간에 이루어지는 스펙트럼의 연속이다. 그런 와중에서 목숨 바쳐 NLL을 사수한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은 응당 그 가치를 존중받기에 충분하다. 연평해전이 치러지는 동안 우리는 축구경기에 몰입되어 20여 명의 참수리 357호 장병들의 실전을 방치하고 외면하지는 않았는가? 많은 무책임한 군, 국가, 국민은 진정 하나 될 책임은 없었는가? 되새겨 봐야할 대목이다. 이제 그날의 함성은 가슴 한구석에 남아 미미한 여운으로 남는다. 우리의 군 후배들이 육상·해상·공중에서 조국을 수호하는 숭고한 정신이 온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는다는 모습을 그려본다.(Konas)

임석영 (재향군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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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기(ok3512)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2002년 그날.. 저도 어딘가에서 축구경기 관람하느라 스쳐지나가는 자막도 흘려봤던 기억이 납니다. 미안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전술교관 출신답게 전술적 개념으로 날카롭게 분석해 놓은 글을 보니 더욱더 고인들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납네요.^^

    2015-07-27 오후 1:38:36
    찬성2반대0
  • 임석영(은행거리)(limsy8913)   

    군 장병은 국가관과 전투기질, 승리를 통한 실전감각이 중요한데 정치적 논리가 잘못 적용되어 시행착오를 가져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2015-07-23 오전 8:45:52
    찬성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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