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국경경비대, 돈 받고 비밀통로로 탈북시켜"
탈북 브로커에 의하면 도강 비용은 미화 1만 달러 웃도는 듯
북한 당국이 탈북자를 막기 위해 국경지역에 감시 구조물을 구축하고 있지만, 생활난에 시달리는 국경경비대원들은 비밀통로를 만들고 돈을 받고 탈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두만강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간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에 두만강을 통해 중국으로 무사히 나온 30대의 한 북한 여성은 “탈북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경비대에 의탁하는 수밖에 없다”며 “국경경비대가 자기 관할 구역에 비밀통로들을 따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 탈북할지 모르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이 빠져나온 비밀통로를 밝히지 않겠다고 전제한 이 여성은 “잠복근무에 동원되는 군인들은 탈북자들을 자기들만이 아는 비밀통로로 안내하고 있다”면서 “그러면 중국에 대기하고 있던 브로커들이 넘겨받아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 전 10대 소년을 성공적으로 탈북시켰다는 탈북 브로커도 “북한 군대들이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넘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면 중국 대방들이 신속하게 움직여 인민해방군이나 변방대에 발각되지 않고 안전하게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브로커는 “현재 도강 비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화 1만 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그래서 돈 없는 사람들은 탈북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한국에 먼저 정착한 탈북자들이 자금을 마련해 가족들을 구출하는 경우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국경경비대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자기가 넘겨준 주민들이 중국에 갔다가 다시 잡혀 되돌아오는 경우라고 한다.
중국 측 경비가 강화되었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잡힐까 봐 오히려 불안해한다고 방송은 전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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