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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北 핵심세력 있다"

Written by. 세계일보 박병진-김용출기자   입력 : 2003-10-03 오후 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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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의원 주장…정체성-이념논란 확산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씨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현 정권의 정체성과 이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에 출연, “북한의 핵심 세력이 정부 내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송씨의 배후를 잡는 것이 그러한 세력을 뽑는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송씨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 잠입시키려 했다”고 말하고 ‘북한과의 연계 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국기가 위험한 수준까지 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정 의원이 별도의 증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박정삼(朴丁三) 국가정보원 2차장이 송씨 입국 1주일 전인 9월13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을 지적, “(송씨 입국을 위해) 사전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권 차원의 기획입국이자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근거도 없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며 “일일이 대응할 필요나 대꾸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박 차장의 독일 방문과 관련, “국정원의 개혁조치 내용을 해외직원들에게 알리고 향후 개혁 방안의 토론 등을 하기 위해 박 차장을 포함해 고위 간부들이 세계 거점지역을 나눠 방문했던 것”이라며 “송씨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인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3일 이종수 KBS이사장이 송씨가 입국하기 전인 지난달 초 독일에서 송씨를 만나 귀국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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