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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연평해전’, 그리고 대한민국

Written by. 양소영   입력 : 2015-08-10 오전 1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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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 시즌이라서인지 아니면 광복절을 즈음해서 개봉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관객들의 평이 좋다하여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에 자신의 성공을 위해 가족까지 죽인 친일파였던 자와 그런 친일파를 암살하려는 독립운동가들의 작전을 긴장감 있게 풀어나간 영화이다.

 ‘우리를 잊지 말라’는 영화의 대사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시대의 그들을 잊지 말아달라는 감독의 의도 또한 알 수 있었다.

 영화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한 곳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죽어갔고 쓰러져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공통으로 느꼈을 아픔과 분노함이 현재 보훈처 공무원이라는 직분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암살 이전에 상영된 연평해전 또한 우리나라가 결코 평화의 나라가 아닌 아직도 전쟁이 현재 진행중인 나라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심어준 영화였다.

 암살에서는 70년 前 민족의 자존을 지키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그들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에 있게 되었음을, 연평해전에서는 현재 숨 쉬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선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누렸던 그 많은 일들이 당연히가 아닌 감사함으로, 고마움으로, 또한 그들과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으로 다가왔다.

 문화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현시대에 영화는 그중 가장 보편적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파급효과도 매우 큰 매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한편이 말 많은 역사교과서보다 낫다고 한 어느 평론가의 말이 떠오른다.

 어쩌면 늘 과거를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강력한 끈이 되었고 나의 나라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해주었다.

 보훈의식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이런 영화를 통해 애국심을 생각하는 것,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 ‘그들처럼 나도 나라를 사랑하고 있구나’를 깨닫는 것이 각 개인이 품어야할 보훈의식이 아닐까 싶었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자유를 얻었기에 이름 없는 독립군 그분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선조들이 피땀 흘려 지켜왔다는 의미이며,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일 게다.

 일제강점기가 무엇인지, 전쟁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젊은 세대들이 이런 영화들을 통해서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이 나라를 지키다가 쓰러져간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하며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간다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에서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Konas)

양소영 (서울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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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소(pjw3982)   

    나라가 있어야 비극이없다,,,,

    2015-08-10 오전 10: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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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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