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때 산화한 남아공 조종사 아들 방한
지난 28일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공군 모 비행장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으로 참전해 산화한 조종사의 아들이 방한,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출격한 비행장을 찾아보는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남아공 참전용사 6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피터코첸베르그(54.민항기 조종사)씨로, 코첸베르그씨는 이날 한국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던 1952년 8월 22일 횡성비행장을 출격해 장렬히 전사한 아버지 故 코첸베르그 소령이 근무했던 비행장을 돌아보며 추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버지가 전사할 당시 4살의 어린 나이여서 아버지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코첸베르그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남아공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년간 전투조종사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민항기를 조종하고 있다.
특히 코첸베르그씨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아버지가 참전해 마지막 출격한 비행장을 꼭 와보고 싶었는 데 감회가 새롭다"며 "직접 한국을 방문해 보니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순직한 아버지를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아공은 6·25전쟁 때 1개 비행대대와 연인원 826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횡성을 비롯해 평양·수원·진해 등의 작전 기지를 이동하면서 1만2067회 출격했으며 조종사 34명, 사병 2명이 전사하는 희생을 치렀다.
한편, 재향군인회에서는 매년 6.25 행사때 해외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재방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미국과 터키, 이디오피아, 남아공 등 참전용사와 참전교포 240여명이 방한, 한국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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