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서온 대표적 여권 운동가
네팔에서 첫 여성대통령이 선출됐다. 온사리 가티 네팔 국회의장은 28일 네팔 공산당(통합맑스레닌주의·CPN-UML)의 반다리(54)가 327표를 획득해 경쟁 후보 네팔 국민회의 쿨 바하두르 구룽(214표)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반다리 당선인은 네팔이 수세기에 걸친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으로 전환한 이래 두번째 대통령이 된다. 현재 바란 야다브 대통령은 헌법 제정이 길어지면서 7년 동안 재임하고 있다.
반다리 당선인은 전통적인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서온 네팔의 대표적인 여권 운동가다. 지난달 20일 채택된 네팔 새 헌법 입안 과정에서 여성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명문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하원 의원의 3분의 1이 여성으로 채워지고, 대통령과 부통령 가운데 한 자리도 여성의 몫이 됐다.
정부 위원회 등에도 여성이 적극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역시 반다리 당선인의 헌신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다리 당선인은 1961년 태어나 1979년 공산당 학생조직에 가입, 왕정 반대 운동을 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1993년 공산당 소속 남편 마단 반다리 전 CPN-UML 서기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진 이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해 국왕 갸넨드라 반대 시위를 이끌며 네팔 민주화에 앞장서 왔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반다리 당선인은 199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편의 옛 지역구였던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마해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전 총리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국방장관을, 2013년에는 제2차 제헌의회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돼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9년에는 CPN-UML 부총재를 맡아 당내 기반을 넓히면서 최근 새 총리에 선출된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63) CPN-UML 총재와 호흡을 맞춰왔다.
반다리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취재진에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