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생트집, 김일성 10주기 조문방북 취소에 "南과 상종 안한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8일 박용길(故문익환 목사 부인) 장로 등 남한 인사의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방북이 취소된 것과 관련, "북남 사이의 초보적인 인사내왕도 가로막는 자들에게는 내왕의 길을 열어 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의 체제를 부정하고 우리를 대화상대로 하지 않으려는 자들과는 더 이상 상종할 의사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평통은 남한에서 총리와 통일부장관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북남관계를 반민족적이며 반인륜적인 6ㆍ15 이전의 '문민정권'시기로 끌어가려는 데 대해 책임을 엄격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북남 사이에 인사내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6ㆍ15시대에 와서 이런 행위를 감행함으로써 그 죄악은 보다 엄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이미 천만부당한 '특검'소동으로 6ㆍ15의 의미를 훼손시키려 했고 이제 와서는 동족이고 대화상대인 우리의 체제마저 부정하려는 남조선 당국의 오만불손한 행위에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향후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7일 남측 민간단체들에 대해 방북연기를 통보하면서 "돌발적으로 뜻밖에 생긴 정황으로 부득이 평양방문을 뒤로 미루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며 "향후 계속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박 장로 등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고 자진취소토록 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앞으로 남북 간 교류협력은 지속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조문문제 남북관계 장애 안돼야"
한편 통일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방북 취소를 비난하고 남측 단체의 방북을 불허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이 문제가 남북관계 진전에 장애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홍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정부는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이 생겨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논평은 "우리측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방북을 포기한 것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남북관계의 발전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것을 북측도 잘 알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남북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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