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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 조사관, "청와대 실세와 친분" 인 상사 회유

Written by. 정일훈   입력 : 2004-07-13 오후 1: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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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사등 거명 내용 담은 녹취록 공개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  조사관들이 현 정부 실세들과 친분관계를 거론해 현역 군인을 회유하는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가 13일 입수한 이 녹취록에는 국방부 특별조사단 출신의 인길연 상사(38)가 `권총발사' 소동이 빚어졌던 금년 2월 26일과 4월 초순 두 차례에 걸쳐  의문사위 조사관들과 나눈 대화내용이 담겨 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의문사위의 A 조사관은 대구 소재 다방에서 인 상사와 만나 "이 기회에 옷을 벗으시오. 내가 국가인권위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다.  나 그 정도 능력있는 사람이오"라고 말한 뒤 참여정부의 실세들을 거론했다.

    A씨는 "나도 대구 출신이오. 혹시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000씨 얘기 들어봤소. 그 분이 내가 가장 친한 형님이자 대학 선배요. 걱정말고 옷벗고 나와서 우리  의문사위에 들어와 함께 허일병 사건 해결하고 내가 청와대로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소"라고 회유했다.

    당시 옆자리에 앉아있던 다른 조사관 B씨는 "지난번 청와대 000수석님과 식사하면서 인 상사님(에 대해) 말했다. 최근 선거 때문에 대구에 왔을 때  식사도  했다. 걱정하지 말고 A조사관의 말을 믿으세요"라고 거들었다.

    인상사는 "나는 의문사위 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편이요 진실의 편이다. 특조단 조사시 핵심참고인을 조사하지 못한 게 아쉬워 이번에 같이  조사하고  싶을뿐 다른 의미는 없다.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도움을 주겠다"며 협조 제의를 거절했다.

    A씨는 또 4월 초순께 대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인상사와 만나  "000선배와  조금 전까지 함께 있다 왔다. 그 선배가 선거 끝나고 청와대로 당길라 하는 데 왜 사고를 쳤느냐고 말을 했다"며 또 다시 자신의 위상을 과시했다.

    그는 특조단장 출신인 육군 J대장과 관련해 "000사령관이 문제가 많더구만.  자살로 결론내는 데는 강압적인 지시가 한몫 한 것 아니요.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면 까버릴 거야. 인상사 도움주면 내가 약속 잊지 않겠소"라고 협박했다.

    녹취록을 전해준 한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당시 녹음해 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000수석을 거론한 적은 없다. 000씨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 한 인연 때문에 잘 안다는 얘기를 한두번 한적이  있다"며 현정부 실세와 친분관계를 빙자해 회유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또 인사청탁을 미끼로 수사자료를 유출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료협조를 해주면 군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겠느냐.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다양한 구제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은 있으나 인사청탁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이다.

   
    『▲ 2월26일 대구 소재 H다방

    의문사위 A조사관= 인수사관 이 기회에 옷벗으시오. 내가  국가인권위원회  4급 공무원으로 특채시켜 주겠소. 나 그 정도 능력있는 사람이오. 나도 이 곳 대구 00대학 출신이오. 혹시 노대통령 오른팔이라는 000 얘기 들어 봤소. 그 분이 내가  가장 친한 형님이자 00대학 선배요. 일단 걱정말고 옷벗고 나와서 우리 의문사위에  들어와 함께 이번 허일병사건 해결하고 내가 청와대로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소.

    의문사위 B조사관= 인수사관님(인상사)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저번에 우리 상임위원님하고 제가 청와대 000수석님과 식사하면서 인수사관님  말씀드렸다는 거 있잖아요. 최근에도 000수석님이 선거 때문에 대구에  오셨는데  000님하고 옆에 계신 조사과장님이랑 함께 식사도 했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  조사과장님 말씀 믿으세요.

    인길연 상사= 나도 20여년 군생활하면서 처자식 먹이면서 잘 살아왔습니다.  나는 의문사위 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편이요 진실의 편입니다. 나는 특조단 조사시 담당했던 핵심참고인인 000를 조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이번에 같이  조사를 했으면 하는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 4월 초순 대구 00공원내 레스토랑

    A조사관= 요즘 대통령님 탄핵사태 때문에 우리 의문사위가 시국성명 발표했다가 감사원 감사도 받고해서 하도 머리가 아파서 잠시 대구에 내려왔다. 어제  내려와서 조금전까지 000선배하고 함께 있다가 왔다. 하이고 뭐 선거전에는 그래도  대구에서 우리 000선배를 포함해서 그래도 2-3석은 나올 줄 알았는데 정동영씨 노인폄하 발언 때문에 한석도 건지기 어려울 것 같다. 어제 안그래도 000선배 위로할라고 술 한 잔 했는데 나보고 너 안 그래도 선거 끝나고 청와대로 땡길라고 하는데 왜 사고를 쳐가지고 안 그래도 머리 아픈데 너까지 속썩이느냐고 하길래 내가 그랬지.  선배님  내 걱정은 하지 마시오. 지금은 선배님이 코가 석자인데 그런 말씀 하시오라고 했어요. 』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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