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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문가, "北 시장경제화로 지도계층에서도 정치적 이념 실종"

헤이즐 스미스 교수, "시장경제화 현상은 북한 주민의 의식은 물론 당과 정부 관리들의 사상에도 변화 일으켜"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5-12-16 오전 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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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가 시장경제화로 인해 북한의 지도계층에서도 정치적 이념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 대학(University of Central Lancashire)의 헤이즐 스미스 교수가 14일 美 워싱턴의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북한 : 시장과 군사정권’(North Korea: Markets and Military Rule)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스미스 교수는 “일본 치하 식민통치나 유엔 연합군에 대항해서 싸운 적이 없는 3세대인 김정은 시대에는 이념(ideology)이란 없다”면서 “이들에겐 돈이나 무역 같은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특히, 스미스 교수는 “장마당 활성화로 인한 시장경제화 현상은 북한 주민의 의식은 물론 당과 정부 관리들의 사상에도 변화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층의 기회주의적인 이익의 결합(opportunistic coalition of interest)이 어떤 상황으로 전개될 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에서 결정권을 가진 엘리트 사이에 존재하는 엄청난 긴장이 결코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미스 교수는 이번 저서에서 “북한 정권이 당과 보위부 관리들에게 조차 제대로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자, 주민의 장마당 활동이나 무역, 이동 등에 대한 국가의 통제 규정을 엄격히 집행하지 않는 관리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스미스 교수는 또한 “당과 보위부 관리들이 주민들의 사상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게 됐다”면서 “선전선동 노동당 관리의 수와 통제를 줄이면서 당에서의 자아비판 시간이 효과적인 주민 훈육 수단에서 암기 활동으로 변질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은 여전히 공식적인 선포문이나 국빈 방문 등 지도부가 주민과 해외에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보도하지만 주민들은 당의 강제적인 학습 시간을 조직상의 필요에 따른 형식적인 행위로 여기게 됐다”고 진단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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