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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소폭탄 실험, 발표대로 성공했나?

국방부, "약간의 수소가 들어가있는 4차 핵실험으로 파악"...국정원, 北 주장의 진위 여부 분석 중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6-01-06 오후 3: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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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6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첫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우리 관계 당국은 북한이 완전한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기보다는 그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 성공' 성명을 발표한 직후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소탄 실험 성공 여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확한 분석결과가 나와야 알지만, 약간의 수소가 들어가 있는 4차 핵실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전문가에 따르면, 수소탄의 위력은 원자탄의 100배 규모로 북한에서는 수소탄 실험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차 핵실험의 진도가 4.9, 2차 핵실험이 4.5인 데 비해 이번 4차 핵실험의 진도가 4.8로 최종 조정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지난 2차 핵실험과 3차 핵실험의 중간 수준으로, 수소폭탄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북한이 주장한 '수소폭탄'이 사실이라면, 원자폭탄에 수소를 일부 투입해 핵융합이 일어나도록 증강된 핵폭탄을 이번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국가정보원도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구두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3차 핵실험에서 (핵무기의 위력이) 7.9킬로톤(1킬로톤=TNT 1천톤의 폭발력)이었는데 이번에는 6.0킬로톤으로 더 적게 나왔고, 지진파도 3차 핵실험 때는 4.9였으나 이번에는 4.8”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수소폭탄은 (위력이) 수백 킬로톤이 돼야 하고 실패해도 수십 킬로톤이어야 한다”면서 “북한은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지만 측정한 것으로 봤을 때는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국정원은 현재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분석 중이며 그 결과를 미국, 중국 등과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이 의원이 전했다.

 한편,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은 핵폭탄 내부에 이중수소와 삼중수소 혹은 리튬-6을 넣어 핵분열 반응의 효율을 높인 핵무기다.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위력이 2∼5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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