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에 기갑·방사포부대 재배치 가능성 높아
군사요충지 ‘개성'…2003년까지 6사단 등 北병력 대거 배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맞서 지난 11일 공단 폐쇄와 군사통제구역 선포를 기습적으로 발표한 북한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 개성공단 지역은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이다. 개성에서 병력과 장비를 집결해 문산을 거쳐 서울까지 최단 시간 내 돌파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따라서 군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을 영구 폐쇄할 계획이라면 단계적으로 병력과 장비를 재배치해 군사기지화하는 조치를 북한이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 이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지역에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
6·25전쟁 당시 개성 북방에 주둔한 6사단은 기동부대로서, 전차를 앞세워 개성과 옹진 일대를 점령하고 영등포까지 신속하게 전개한 것으로 전사에 기록돼 있다. 공단 착공 이전까지 6사단은 북한군 주력 전차인 '천마호'와 장갑차 대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겨냥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했다. 사거리 54~65㎞에 이르는 이들 장사정포는 수도권에 위협적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2일 "현재 개성공단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경계 병력이 곳곳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병력이나 장비가 이동할 조짐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이 서부전선에 화력을 집중시켜 놓고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 착공 직전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빼낸 이들 부대를 개성공단 지역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남북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개성공단 지역에 기동부대와 포병·방사포 부대를 재배치하면 우리 군도 대응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안보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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