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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견제위해 필리핀에 미군 파병”

필리핀과 25년만에 재파병 합의, 전략 요충지 5개 기지 사용키로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6-03-22 오전 1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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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을 의제로 개별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은 방미한 시 주석에게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압박했고,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인공섬을 군사 거점화할 의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달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西沙 군도)의 융싱(永興·영문명 우디) 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고,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 군도) 인공섬에 활주로를 건설했으며, 파라셀 제도의 한 섬엔 전투기까지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할 실질적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미국은 25년 만에 필리핀에 병력 배치를 추진하는 등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공군력과 해군력을 활용해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군의 필리핀 주둔은 2014년 양국이 체결한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에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 인근 기지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에 대응하기를 원하고, 필리핀은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군에 맞설 미국의 역할을 원하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필리핀의 안토니오 바우티스타 등 공군기지 4곳과 포트 막사이사이 육군기지 1곳 등 5개 기지를 미군이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필립 골드버그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는 “(5개 기지에 대한) 미군 배치가 매우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다음 달 필리핀을 방문해 미군 파병의 세부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5개 기지 중 안토니오 바우티스타 공군기지는 스프래틀리 제도와 300∼400km 떨어진 곳으로, 미군이 남중국해의 분쟁지역을 쉽게 정찰하고 긴급 상황에선 재빨리 전투기를 출동시킬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또 미군이 사용할 군기지에 민다나오 섬의 룸비아 공군기지가 포함된 것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확장을 억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IS는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해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들과 손잡고 민다나오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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