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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구려사 왜곡' 대학으로 확대

Written by. 한영숙   입력 : 2004-08-02 오전 8: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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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 공정'의 큰 틀 속에 외교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어  일부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명문 베이징(北京)대학과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학은 교양 역사교재에서 고구려를 중국에 복속된 지방 정권으로 규정하며 고구려와 수(隋)나라를  군신관계로 기술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베이징대 교양역사과목 교재로 쓰이는 '중국고대간사'의 고구려 관련 내용. '고구려가 중원 왕조에 복속돼 있었다' 는 내용이 밑줄 친 부분에 나온다. /베이징=조중식 특파원
  
베이징대학이 출판한 대학교재인 ‘중국 고대 간사(簡史)'는 수 왕조의  멸망을 기술한 부분에서 "고구려는 오랫동안 조선 반도 북부와 요동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비록 중원 왕조에 복속돼 있었으나 소란을 피웠다"고 표현했다.

장판(張帆)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가 2001년에 쓴 이 책은 베이징대학이  공통 교양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고 있는 ‘중국통사(고대부분)’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문제의 이 책은 고구려뿐만 아니라 고조선과 관련해서도 “조선은 한(漢)  초기에 형성된 정권으로 연(燕) 나라 사람인 위만이 건국했다. 조선반도 북부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수도는 왕험성(王險城·현재의 평양)이었다”며 고조선의 존재를  부정했다.

또 푸단대학 교양 역사 교재로 쓰는 ‘국사개요’는 고구려와 수나라와  관계를 실질적인 군신(君臣) 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판수즈(樊樹志) 푸단대학 사학과 교수가 지난 2000년 개정, 저술한 이 책은 "수와 고구려의 관계는 실질적인 군신관계로 넘어갔다"면서 "이런 국제관계 변화  속에서 수의 고구려 원정이 이루어졌다"고 기술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고구려사가 중국사의 일부'라는 지침을  일선  교육기관에도 하달했으며 이를 계기로 조선족 역사학계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중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고구려사를 왜곡 하고 있지 않으나 이런 추세대로라면 중국 당국이 조만간 중앙정부 차원에서 초.중.고 교과서에서 `고구려사는 중국사의 일부'라고 명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중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중국 정부는 큰 과오를 범하고 있는 줄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시정 요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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