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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국민 몰래 이라크로..

Written by. 김철   입력 : 2004-08-03 오후 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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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장병 가족만 참석…언론 취재도 허용안해

이라크에 파병되는 국군 자이툰 부대가 2일 경기도 광주의 특전사 교육관에서 이례적으로 비공개 환송식을 갖고 3일 이라크 현지로 출발했다. 1964년 월남전 참전이래 국군의 해외파병이 수차례 있었지만 이처럼 국민 몰래 쉬쉬하며 보내기는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국방부는 이날 행사에 파병 장병의 가족과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 열린우리당 의원 등 일부 정치인만을 초대했을 뿐 언론의 현장 취재는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3600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주한 미2사단은 이날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캠프 케이시에서 존 우드 사단장과 천명수 경기도 제2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출병식 및 환송식을 가졌다.


정부가 파병 장병의 안전을 고려해 부대와 병력의 출국 등을 비공개로 할 수는 있겠지만 가족들이 참석하는 환송식까지 비공개로 한 것은 파병의 의미와 효과를 정부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우기 전쟁터로 가는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고려해서라도 정부가 대규모의 국민적 환송식을 마련했어야 되지 않느냐는 지적이 네티즌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 이상규(kf16)씨는 "부끄러운 일도 아닌데 왜 숨기면서 저렇게 하는지...군은 사기가 생명인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비공개를 요구하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비난했고,

김명준(audrudwltn)씨는 "우리 군은 어디까지나 국익과 이라크의 평화를 유지하러 가는 것입니다. 무슨 죄지으러 가는 집단도 아닌데 비공개리에 도망가듯이 가다니...강대국 미국과 대비되는 군요.."라고 비난하면서 "파병반대자들의 목적은 맹방 미국과 자유 대한의 우호적 관계를 이간시키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소란을 피운 자들을 엄중처벌해 주십시요"라고 당국에 요구했다.

또 김재영(vey200)씨는 "나라의 명예를 걸고 목숨걸고 가는 군을 무슨 죄인 호송하듯 다루면 그게 정녕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에 대한 대접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청와대에서 자이툰부대 지휘관들로부터 파병 신고를 받았지만 청와대는 자이툰부대와 관련된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해달라며 상세한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파병반대단체 회원들은 정부와 언론이 비공개 했음에도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자이툰부대 훈련장인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 앞과 성남 서울공항에서 잇따라 파병반대 철야 집회를 가졌고 3일 오후 상경한 뒤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이들은 이날 저녁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파병 철회 촉구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konas)


▲ 3일 오전 이라크 파병 반대를 주장하는 파병반대국민행동 회원들이 서울공항앞에서 파병 철회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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