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북자 집단입국 관련 베트남 집중 비난
Written by. 정일훈
입력 : 2004-08-04 오전 8:53:10
북한 외무성이 3일 탈북자 468명의 집단 입국과 관련해 베트남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향후 양국관계가 주목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베트남이 이 사건에 공모해 나선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베트남이) 저들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라면 국가 사이의 초보적인 의리와 도덕마저 저버리는 신의없는 행동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탈북자 집단 입북과 관련해 북한이 베트남으로 공식 언급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언론들은 한국정부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여 ‘동남아 한나라’라고만 밝혀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또, “이번에 탈북자로 둔갑한 우리 주민들의 대부분은 친척 방문차 중국 동북에 건너갔다가 적 정탐기관들의 마수와 유인전술에 걸려든 사람들”이라면서 “이번사건은 철두철미 우리 체제 전복을 최종목표로 하는 대조선 적대 시정책의 산물이며 북남 사이의 반목과 대결을 바라는 남조선 불순분자들의 의도적인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1950년 1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북한과 베트남은 1967년 무상군사지원 및 경제원조 협정을 체결했고 김일성 주석과 호치민 주석의 친분관계로 베트남전 당시 공군병력 파견 및 군수물자 지원 등 혈맹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1979년 북한이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을 비난하면서 양국관계가 악화된 후 1992년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후 더욱 소원해졌다.
이후 2001년 7월과 2002년 5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천득렁 베트남 주석의 상호방문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해 왔다. 그렇지만 과거의 혈맹관계를 복원하기 보다는 탈냉전의 추세에 따라 서로의 친선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이념보다는 경제협력에 주력하는 추세다.
북한은 식량문제 해결이 절실한 만큼 세계 주요 쌀생산지인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베트남도 정치적으로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혁ㆍ개방을 통해 남한과의 경제협력에 나서고 있어 종전같은 이념적 유대에는 한계가 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변화는 이번 탈북자의 집단 남한행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자국에 머물러 있는 탈북자를 북송할 경우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정부에 그 대가로 대북지원 식량차관용 외국산쌀 30만t중 10만t을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가적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졌다.
그러면서도 사회주의국가로서의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는데다 북한과의 유대를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국이 관여한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왔다. 따라서 베트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이해를 적극 구하고 경제적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면서 자국을 통한 탈북자의 남한행을 엄격히 단속 통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입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집단 입국으로 인해 국제적 망신을 당한 데다 베트남에 대한 배신감으로 거세게 항의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양국관계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이 대북 식량지원과 농업분야 교류 등 경제지원을 강화해 왔고 개혁정책을 추구하는 북한으로서도 베트남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냉각기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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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대변인은 베트남이 이 사건에 공모해 나선 것을 간과할 수 없다며 "(베트남이) 저들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라면 국가 사이의 초보적인 의리와 도덕마저 저버리는 신의없는 행동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탈북자 집단 입북과 관련해 북한이 베트남으로 공식 언급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언론들은 한국정부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여 ‘동남아 한나라’라고만 밝혀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또, “이번에 탈북자로 둔갑한 우리 주민들의 대부분은 친척 방문차 중국 동북에 건너갔다가 적 정탐기관들의 마수와 유인전술에 걸려든 사람들”이라면서 “이번사건은 철두철미 우리 체제 전복을 최종목표로 하는 대조선 적대 시정책의 산물이며 북남 사이의 반목과 대결을 바라는 남조선 불순분자들의 의도적인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1950년 1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북한과 베트남은 1967년 무상군사지원 및 경제원조 협정을 체결했고 김일성 주석과 호치민 주석의 친분관계로 베트남전 당시 공군병력 파견 및 군수물자 지원 등 혈맹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1979년 북한이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을 비난하면서 양국관계가 악화된 후 1992년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후 더욱 소원해졌다.
이후 2001년 7월과 2002년 5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천득렁 베트남 주석의 상호방문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 각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해 왔다. 그렇지만 과거의 혈맹관계를 복원하기 보다는 탈냉전의 추세에 따라 서로의 친선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이념보다는 경제협력에 주력하는 추세다.
북한은 식량문제 해결이 절실한 만큼 세계 주요 쌀생산지인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베트남도 정치적으로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혁ㆍ개방을 통해 남한과의 경제협력에 나서고 있어 종전같은 이념적 유대에는 한계가 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변화는 이번 탈북자의 집단 남한행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은 자국에 머물러 있는 탈북자를 북송할 경우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정부에 그 대가로 대북지원 식량차관용 외국산쌀 30만t중 10만t을 구매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국가적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졌다.
그러면서도 사회주의국가로서의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는데다 북한과의 유대를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국이 관여한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우려해왔다. 따라서 베트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이해를 적극 구하고 경제적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면서 자국을 통한 탈북자의 남한행을 엄격히 단속 통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입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 집단 입국으로 인해 국제적 망신을 당한 데다 베트남에 대한 배신감으로 거세게 항의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양국관계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이 대북 식량지원과 농업분야 교류 등 경제지원을 강화해 왔고 개혁정책을 추구하는 북한으로서도 베트남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냉각기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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