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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평해전 기념탑' 건립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위기

Written by. 한영숙   입력 : 2004-08-04 오전 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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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통일적 사업" 저지…"맥아더 동상도 옮겨라"

해군 2함대사령부가 2002년 인천시 월미공원 내에 건립하기로 추진했던 연평해전 승전기념비 건립공사가 이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승전기념비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999년 제2함대사령부가 월미도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월미공원에 해군기념지역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 해군은 2002년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인천시에 보낸 공문에 첨부한 '월미공원 해군기념지역 조성계획(안)'에서 월미도의 옛 제2함대사령관 공관지역(1469평)에 연평해전과 인천상륙작전의 승전을 기리는 기념탑(높이 15m)을 세우고 당시 전투장면 등을 동판이나 화강석에 새겨 넣을 예정이었다. 퇴역 함정.항공기.함포 등 전쟁기념물도 다수 전시할 계획이었다.

당시 해군은  이 사업의 필요성을 "월미공원은 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제2함대사령부가 29년간 주둔했던 곳인 동시에 인천상륙작전 등 해군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지역"이기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기념탑은 기존의 연평해전 기념탑과는 별도로 추진됐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인천지역 일부 시민단체는 "통일시대에 역행하는 사업이며, 예정지역이 문화유적지(월미행궁터)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저지 운동을 펴왔다.

이에 해군은 사업부지를 유적지에서 50m 떨어진 옛 영외자식당 터로 옮겼으며, '바다로 세계로' 탑과 행운의 수병상(像), 타임캡슐 등 전승기념물 성격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사업 내용을 확정해 지난해 11월 인천시에서 사업승인을 받았다. 4월 착공한 해군기념지역 조성 공사는 현재 터 닦기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로 연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2일 성명을 발표하고  해군 월미공원에 서해교전 전쟁기념비 착공, 인천시 문화유적 시굴지 인근에 기습적 공사허가는 인천시민을 기만하는 명백한 행정적 범죄행위라면서 "공원시설에 반통일적인 전쟁기념물 저지를 위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이어, 우리 민족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됨으로 인해 명실상부한 통일의 도시로 남북교류사업에 대한 예산까지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의 적대적 구도를 조장하는 서해교전 승전기념비 건립은 '인천이 전쟁의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로 변하고자 하는 입장에 정면적으로 충돌되는 몰역사적 행태'라면서 서해교전 승전기념비 건립을 즉각 중단하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해군 제2함대사령부 관계자는 3일 "해군은 당초 월미도에 서해교전 기념탑을 세울 계획이 없었다"며 "월미공원 해군기념지역은 전승 등 군사적 요소를 탈피해 관광객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하지만  인천연대측은 "전승기념 내용이 배제됐다 해도 시민 휴식처에 군사기념물을 둘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 이전 문제도 본격 거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게시판에는  "인천연대 관계자들을 모조리 북한으로 보내자"는 의견에서부터 "통일도 좋지만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응징 해야 되니 않느냐"며 정부를 비난하는 여론 또한 거세게 일고있다.

또 "세상 어느나라에도 상무정신이 결여된 국가가 강대국이 된 예는 없다"며 해군은 계획대로 기념탑을 건립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http://www.ispp.or.kr )는 지난 95년  결성된 단체로 그동안 부평 미군부대 되찾기 운동, 2001년 통일대축전 평양공동행사참가 및 탄핵 무효 인천지역 촛불집회, 추가파병 철회시위를 벌인 바  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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