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反체제 단체 2∼3명씩 점조직 활동"
북한 출신으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함께 지난 97년 남한에 온 김덕홍 전 여광무역 사장은 4일 "북한 내부에서는 지난 5월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반대하는 조직이 2∼3명씩 소조를 구성해 삐라 살포 등의 활동을 점조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들 조직이 살포하는 삐라사건으로 6월 하순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국경을 봉쇄, 외국인들의 입.출국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과 인터넷 화상 채팅을 이용한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들 반체제 조직이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이 사건이 김정일의 자작극이라는 내용을 담은 전단(삐라)을 200여개 군(郡)에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된 `룡천역 폭발사건은 김정일 자작극'이라는 제목의 15쪽짜리 전단 뭉치는 룡천역 사고가 김정일 위원장이 주민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일으킨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단은 원본이 아니며 중국 조선족이 북한 라선 지구를 방문해 실제로 북한 내부에 살포된 전단을 직접 손으로 베낀 것이라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법원의 석방 결정과 관련, "심히 잘못된 결정으로 그가 친북인사라는 것은 북한 주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으며 국가보안법에 따라 해당되는 범죄가 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방미여권이 발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 "미국을 방문하면 주체사상과 유일사상 10대 원칙 등으로 주민들의 자유를 유린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의 악행과 범죄 행위를 널리 폭로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며 정부측에 조속한 여권 발급을 촉구했다.
김씨는 자신과 함께 한국으로 온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와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 민주화라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방법에서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결별상태임을 내비쳤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본인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테러위협으로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찰측의 만류에 따라 자택에서 화상 채팅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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