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속도는 마약속도’ 여명거리 건설장에 낙서소동
공사실적 높이려 간부들이 건설자들에게 공공연히 마약 제공 비난
북한의 평양 ‘려명거리’ 건설현장에 돌격대 구호를 조롱하는 낙서가 발견돼 사법기관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당국이 무리하게 공사를 밀어붙이는데 대한 반발이라는 것이 이유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자강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평양시 여명거리 건설장에서 정치적 색채가 있는 낙서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수사에 착수한 평양시 인민보안부(경찰)가 건설자들에게 모든 낙서행위를 엄벌한다는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문제의 낙서는 여러 가지 지저분한 낙서들 속에 섞여 있었는데 ‘돌격대는 마약대’, ‘평양속도는 마약속도’ 등 마약에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여명거리 건설장에서 공사실적을 높이기 위해 간부들이 건설자들에게 공공연히 마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낙서가 발견된 날짜는 7월27이고 장소는 용남산 지구 입구에서 평안북도 여단이 건설중인 ‘기숙사형 주택(원룸)’ 1층이었다며, “낙서가 발견된 장소에는 빈 술병들과 담배꽁초가 널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2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그런 소식을 들었다며”며 “대단한 정치적 사건도 아닌데 괜히 신고해 사람 잡이를 하기 때문에 낙서 내용을 신고한 돌격대 간부들을 욕하고 있다”고 방송에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강도만 해도 올해 3월 삼수군 보성리에서 김정은을 혐오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주민들이 한동안 필적조사까지 받느라 큰 고생을 겪었다”며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간부들도 웬만한 내용의 낙서 정도는 그냥 덮어버린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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