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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피플의 영웅 전제용 선장에 유엔賞을”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4-08-07 오전 1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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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베트남 난민을 구한 한국인 원양어선 선장을 유엔 난센상(Nansen Award) 후보로 추천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 캘리포니아 남부 한인 및 베트남인 사회에서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난센상은 국제적인 난민 구호·원조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수여하는 상이다.

로체타 산체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과 루 코레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와 한미연합회 오렌지카운티지부, 베트남 난민구호재단 등이 난센상 후보로 추천하려는 인물은 경남 통영에서 양식업을 하는 전제용씨(64).




 

전씨는 참치잡이 원양어선 ‘광명 17호’의 선장이던 1985년 11월 베트남 보트피플 96명을 구했다. 당시 싱가포르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남중국해에서 부서질 듯한 목선에 의지한 채 “살려 달라”고 외치는 난민들을 발견하고 이들을 구조했다.



이들을 부산에 데리고 들어온 그는 정보기관에서 숱한 조사를 받아야 했고 소속 해운사로부터 해고당해 실업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난민들은 미국 프랑스 호주 등으로 떠났다.



잊혀졌던 이 사건은 오렌지카운티에 정착한 당시 난민대표 피터 응엔(60·의료기사)이 한국계 간호사들에게 “전씨를 만나고 싶다”고 부탁하면서 다시 알려졌다. 수소문 끝에 연결된 두 사람은 5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상봉했다.



응엔씨는 “불안하고 지쳐있을 때 난민 대표였던 나를 선장실로 불러 위스키 한 잔을 건넸던 그를 잊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씨는 “당시 어느 누구라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에 의해 구조된 보트피플 중 오렌지카운티 리틀사이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전씨와 그의 부인, 딸 등의 여행 경비를 제공하고 보름 동안 미국으로 초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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