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노동신문을 통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앞으로도 핵무기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의 자위적 권리를 계속 당당히 행사해나갈 것이다’라는 글에서 “미국이 명심해야 할 것은 핵위협과 전횡이 계속되는 한 핵 억제력 강화의 길에서 우리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미 실천을 통해 그것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조성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장본인은 미국”이라며 “핵강국 지위에 올라선 오늘날에 와서까지 더욱 노골화되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책동은 우리를 핵무력 고도화로 떠밀어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강력한 핵 억제력을 갖춘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제재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언급하며 “미국은 남조선에 사드를 배치하면 철벽의 방어가 구축돼 남조선 주둔 미군을 보호할 수 있다고 여겨왔지만 그것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전날 진행된 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의 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으로 일어난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