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6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다. 지난 5일 북한이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대한 공식 대응이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 곧바로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며 언론성명을 낸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9번째이다. 특히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응해 언론성명을 낸 지 10일 만이다.

 성명에서 안보리 이사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올해 벌어진 일련의 북한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 도발을 자제, 안보리 결의안이 부여한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욕구는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원을 탄도미사일 개발에 활용하는 데 유감을 표시했으며,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 시도로 인해 북한의 핵무기 운반 체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유엔 회원국에 지난 3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행보고서를 가능한 한 빨리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 등은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도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