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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京대사관 탈북자 수용소 됐다

Written by. 조선일보 여시동특파원   입력 : 2003-10-07 오전 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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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20명 몰려 정상업무 불가"…영사업무 중단 

주중(駐中)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현재 베이징 대사관 내부에서 수용 중인 탈북자 수가 급증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7일부터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처리해온 사증(입국 비자), 여권, 병역 등 민원 업무는 당분간 선양(瀋陽) 등 중국 내 다른 지역 총영사관에서 처리하게 된다. 다만 교민 관련 사건·사고 등 민원실을 이용하지 않는 민원 업무는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된다고 영사부 측은 밝혔다.




▲ 비자 신청을 위해 매일 중국 민원인들이 장사진을 치는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의 민원인 출입구. 수용 탈북자 수의 급증으로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영사부가 7일부터 민원업무를 중단키로 해 비자 신청 민원인들의 모습이 당분간 사라지게 됐다. /북경= 여시동 특파원


민원업무 중단은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베이징에서 사증 발급을 원하는 민원인들에게는 큰 불편이 예상된다.

베이징 영사부에는 지난해 5월부터 탈북자들이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진입, 그동안 진입에 성공한 400여명이 제 3국을 거쳐 한국으로 망명했으나 아직도 120여명의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영사부 측은 그동안 중국 정부 측과 수십차례 협상을 진행, 탈북자들을 꾸준히 제 3국으로 보내왔다.

하지만 최근 진입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어 영사부의 적정 수용 능력(50명)을 훨씬 초과한데다 이들을 제 3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국 측과의 협상이 크게 지체되자 불가피하게 민원업무를 중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영사부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을 제 3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국 정부와의 협상이 빨리 진행돼 수용인원이 적정인원으로 줄어들면 즉시 민원업무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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