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체제선전 위해 20여 개의 SNS 사용"
전문가들,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들 때문에 홍보 효과 거두지 못해
북한이 체제선전 등을 위해 20여 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이 공식적으로 이용하는 SNS는 2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한은 ‘평양 모란봉 편집사’가 운영하는 선전용 인터넷 매체 ‘조선의 오늘’ 외에도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와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메아리’, ‘통일의 메아리 방송’, ‘김일성 방송대학’으로도 불리는 ‘우리민족 강당’을 통해 SNS를 운용하고 있다.
종류 별로는 ‘조선의 오늘’이 총 8개로 가장 많은 SNS 계정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민족끼리’가 7개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메아리’와 ‘우리민족 강당’은 트위터와 구글 플러스 등을 포함해 각각 4개와 3개씩의 SNS로 전 세계 네티즌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었다.
2010년 트위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우리민족끼리’를 제외하면, 북한 SNS 계정들은 대부분 2014년에서 올해 사이에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SNS 계정들은 하루 한 번 이상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으며,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은 하루 10여개의 단문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고, ‘조선의 오늘’이나 ‘메아리’ 역시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하루 5~7개씩의 단문을 게시하고 있었다.
SNS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은 대부분 북한체제에 대한 홍보나 그날의 북한발 뉴스로 채워져 있었는데, 이와 관련,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를 운영하는 마틴 윌리엄스 씨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북한 당국이 한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SNS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 정부는 북한이 제작한 웹사이트를 유해 사이트라는 이유로 차단하고 있지만, 트위터 등 북한의 SNS 계정은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
즉, 인터넷 웹사이트는 인터넷 주소만 차단해도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데 반해, 트위터와 같은 SNS는 사이트 전체를 폐쇄하지 않는 한 게시물을 일일이 차단해야만 한국 네티즌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 같은 어려움을 알고 SNS라는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기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들 때문에 이렇다 할 홍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9일 게시된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게시물은 다른 사용자의 리트윗(재인용)이 단 한 건도 없었고, 유튜브에 올라온 북한 매체 동영상도 대부분 조회 수가 50여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 산하 아시아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의 콘스탄틴 아스몰로브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과격한 선전 문구와 방식이 1950년대에는 통했을지 모르고 북한 내부에서는 잘 작동할지 모르지만, 해외 수용자들에겐 시대착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전혀 다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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