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복구 지원물자로 군용도로 보수
혹한에 공사 다그치는 중앙의 처사에 주민들 불만 높아
북한 당국이 오래 전부터 곳곳이 파이고 망가져 사용하지 않던 군용도로를 수해복구 공사에 포함시켜 보수하고 있으며, 군용도로 복구에 동원된 차량 등 장비와 복구자재는 대부분 수해피해 지원물자로 중국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3일 “군용도로복구는 중앙군사위원회의 특별지시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사는 양강도 도로여단이 주축이 되어 각 기관, 기업소와 함께 내년 5월까지 무조건 끝내야 하는 과제로 되어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수해복구공사에 포함된 군용도로는 복구가 시급할 정도로 금이 가고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9월에 닥친 수해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이미 오래전 망가진 상태였다”며, “수해복구를 빌미로 군용도로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양강도당이 각 기관과 기업소들에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를 전달하면서 복구건설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강조했다”며 “하지만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에 ‘도로까기’등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14일 “풍계리에서 백암 선군청년발전소까지 연결된 군용도로를 내년 5월까지 완전복구하기 위한 결의모임이 도처에서 열리고 있다”며 “모임에서는 주민들에게 도로복구 지원물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이어 “매 인민반회의에서는 도로복구 과제를 완수하자면 물질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추위에 언 도로를 까고 있는 로동자들에게 돈과 식량을 비롯한 솜옷, 솜장갑과 소금과 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자가 필요하니 성의껏 지원물품을 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돈이나 물품 대신 화목(땔감)을 바치는 경우도 있다”면서 “산천이 얼어붙는 겨울에 주민들을 혹사하면서 군용도로복구를 다그치는 중앙의 처사에 의혹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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