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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소련의 KAL 격추사건 유엔 규탄 결의안에 中 기권

日 외교문서 공개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만 찬성”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01-13 오후 1: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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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83년 소련의 대한항공 격추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결의안에 중국이 기권하고 폴란드가 반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13일, 일본 정부가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소련군이 격추했다는 증거가 명확하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규탄하는 결의안에는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15개 이사국 중 9개국만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인 28명을 포함해 승객과 승무원 269명이 탑승했던 대한항공 007편은 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을 출발한 뒤 앵커리지를 경유해 김포공항으로 오던 중 소련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사할린 섬 서쪽에 추락하였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자위대는 '미사일 발사', '목표물 격추'라는 내용이 포함된 소련군의 교신 내용을 포착했고 미국과 함께 유엔을 통해 이를 세계에 공개했지만 소련은 추락한 KAL기가 스파이기라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하려면 이사국 중 9개 나라가 찬성을 해야 하고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7개국만 찬성의 뜻을 표했다가 미국이 이사회를 연기하고 설득 작업에 나선 끝에 9개국으로 늘었다.

 그러나 당시 결의안은 안보리 이사회 통과 직전에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

 찬성하지 않은 6개국 중 공산 진영의 소련과 폴란드는 반대했고 중국 등 4개국은 기권했다. 중국은 당시 일본에 "정당한 경로를 크게 벗어나 소련영공에 깊이 들어온 이유가 무엇인지를 비롯해 규명해야 할 것이 많다"며 기권 의사를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명확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6개국이 비난 성명에 찬성하지 않은 것은 냉전시대에 이들 국가가 진영 논리에 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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