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가 올해 대북 사업 예산으로 미화 1천650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6일 공개한 ‘2017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에서 “올해 대북 사업을 위해 1천6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천800만 달러를 책정했던 것에 비해 8% 감소했으며, 영양과 식수 위생 사업 예산은 줄어든 반면 보건 사업 예산이 1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유니세프는 올해 전체 대북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700만 달러를 영양 사업에 투입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5세 미만 어린이 6만여 명을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어린이 160만여 명에게 비타민 A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수유모 70만여 명에게 복합 미량영양소 보충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6개월에서 2살 미만 영유아 50만여 명에게도 복합 미량영양소 보충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이어 영양 지원 다음으로 많은 600만 달러가 보건 사업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자금으로 어린이 36만8천여 명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하고 설사병에 걸린 어린이 30만여 명에게 약을 지원하며, 220만여 명에게 필수 의약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식수 위생 사업에 350만 달러를 투입해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세프는 지난해 함경북도 수해로 긴급 책정한 예산을 포함해 총 2천78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바 있다.

 유니세프는 “이 가운데 25%인 680만 달러만이 모금돼 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당초 취약계층 490만여 명에 복합 미량영양소 보충제를 지원하려 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282만여 명에게 지원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