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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독일대사 "독일은 나치학살에 역사적 책임"

홀로코스트 추모행사서 발언...이스라엘 대사 "나치 재현 막으려는 독일 노력 인정"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02-07 오전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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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난징 대학살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본이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가운데,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 학살)는 독일인이 기획하고 조직하고 실행했다. 이 반(反) 인도적 범죄에 대해 도덕적 책임이 있으며, 역사 앞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독일문화원에서 열린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일(1월 27일) 영화 상영회 개막식 행사에서 아우어 대사는 '피해국' 이스라엘의 라임 호셴 주한대사 바로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우어 대사는 “(독일의 가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고통스러웠고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과거에 눈 감으면 미래를 위한 기초를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치 정권 시절 독일인에 의해, 독일의 이름으로 자행된 잔혹행위는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 있다"며 "과거를 잊지 않을 것이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는 "갈수록 홀로코스트에 대해 증언해줄 사람들이 줄어드는 가운데, 그들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살아 있게끔 하는 것, 특히 그것을 젊은 세대와 공유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들의 아이와 손자, 그 뒤 세대의 아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할 숙명을 지워선 안 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2015년 전후(戰後) 70년 담화(일명 아베담화)와는 확연히 다른 인식이다.

 대사는 또 독일과 이스라엘 사이의 활발한 청년 교류 사례를 양국 화해의 '기적'이라며 양국 청년들의 우정은 정치 엘리트들의 프로젝트가 아니며 보통 사람들이 만든 것이라고 평가하고, 독일에 또 한번의 기회를 준 유럽 다른 국가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호셴 이스라엘 대사는 "우리는 독일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나치의 범죄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에서 가장 문명화한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경험을 포함해) 홀로코스트를 경험하지 않은 이스라엘 사람은 없다. 홀로코스트는 트라우마"라며 "다시는 나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독일 연방 정부의 정신을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문화원에서 상영한 영화는 '검사장 파일'로, 나치의 범죄를 은폐하려는 자국 정치인들에 맞서 나치 요인 아돌프 아이히만을 단죄한 독일 검사 프리츠 바우어를 조명한 영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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