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계 5027 유출, 軍 보안의식 개선해야!"
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 "해킹 사고로 무력감 들 수 있겠지만, 일평균 140만 건 막고 있어"
지난해 9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우리 군의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용 인트라넷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들에 해킹을 당하자 당시 국방부는 일부 비밀자료가 유출됐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한미연합 군사작전 기밀인 ‘작전계획(작계) 5027’의 일부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승주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군인들, 또 이들을 통제하는 지휘관 수준의 보안 의식이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 교수는 “예를 들어서 암호화시켜놓는다고 하더라도 그 암호화시키는 비밀번호가 아주 간단한 걸 해놨다거나 비밀번호 관리를 잘못해서 이게 외부로 유출되면 암호화를 하나마나다. 그래서 보안 의식 자체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또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보안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선 아무리 좋은 걸 갖다 써도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군의 전반적인 IT에 대한 의식 자체를 높일 필요가 있고, 그와 더불어서 보안 의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한,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 일사분란한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군의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러 가지 군의 상황을 보면,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서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다. 지금 보면 사이버 보안을 다루는 부서가 국군기무사령부가 있고, 사이버사령부란 게 있고, 또 이제 군의 정보화기획관실이 있다. 그런데 이것들 간의 업무 분장이 굉장히 애매모호하다. 업무 분장이 중복되다 보니까 컨트롤 타워가 명확히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정리해서 방어 대책, 사고가 났을 때의 대응책, 이런 것들이 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의 해킹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해킹 인력에 대해선 “정부 공식발표는 북한 해킹 인력은 1,700명으로 보고 있고, 지원인력은 한 5,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능력에 대해선 “실력 자체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대표선수단보다 성적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북한의 해킹 요원들은 북한 내부에 있는 게 아니라 중국이나 유럽 지역에 가서 활동을 한다. 유학생도 있고, 중국에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엔 무역업자로 신분이 돼 있다”며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해킹의 특성을 언급했다.
그는 “보통 이 요원들이 양성되면 3~5명이 한 개 조가 된다. 이 각 조가 특정 나라의 특정 시스템을 공격하도록 임무를 할당 받는다”며 “어떤 특정 팀은 한국을 공격하는 팀이 있는 거고 어떤 팀은 미국의 어디를 공격하는 팀이 있는 거고, 이런 식으로 업무가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잇따른 해킹 사고로 국민들이 무력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하루 평균 140만 건의 해킹 시도를 막고 있는 것이 우리의 기술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주요 정보통신시설에 하루 평균 들어오는 해킹 시도 건수가, 일평균 140만 건”이라며 “이걸 매일 막고 있다. 그중에 못 막은 게 언론을 통해서 외부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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