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발사 비판한 돌격대원들 체포
“핵·미사일에 쏟아 부을 돈이면 건설 장비 하나라도 더 사들이겠다” 비난 혐의
북한 당국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비난한 돌격대원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혜산-삼지연 철길공사에 동원됐던 자강도 여단 돌격대원 7명이 지난달 초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 시험을 비방했다는 혐의로 도 보위부(보위국)로 넘겨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지난달 28일에 체포된 이 돌격대원 7명은 압록강협동농장 산위평 작업반 기술지도원네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는 미사일 발사 장면에 불만을 표현했다는 죄를 지었다”고 방송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압록강협동농장 산위평 작업반은 양강도 보천군 가림리에서 5리 가량 떨어져 있는데 이들 돌격대원들은 일요일인 지난 3월 12일 저녁 기술지도원네 집에 들러 소금을 술과 바꾸어 마신 뒤 주패놀이를 하던 중, 3월 6일에 있었던 미사일 연쇄발사 보도가 텔레비전으로 계속 반복되자 짜증을 내며 ‘저따위들을 만들 돈이 있으면 차라리 건설장비나 더 사오겠다’는 말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 “돌격대원 7명은 체포 당시 자신들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지만 도에서 내려 온 보위원들이 기술지도원의 가족들과 이웃 사람들까지 증인으로 내세워 체포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체포된 후 자강도 여단의 모든 돌격대원들이 건설 지휘부에서 파견된 정치 간부들로부터 진술서 형식의 사상검토를 받고 있다며, 밀고자로 의심받는 기술지도원 가족들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철도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 속에서는 “그들이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다”며 “미사일을 만드는데 들일 돈이면 철도를 정상화하고 기계수단을 사들여 돌격대원들을 힘든 노동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