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북 금수 ‘사치품목’ 유엔에 첫 통보
RFA "스포츠․오락관련 기구 시계류, 요트, 크리스탈 제품 등 광범위"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으로의 직간접적 수출과 운송을 금지하는 ‘사치품목’ 목록을 공식 통보했다.
지난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제1차 핵실험에 대응해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가 모든 회원국들에 대북 금수 사치품목 리스트를 주문한 이후,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 이행 의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가 이달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해 지난 8일 공개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보면 ‘스톱워치’를 포함해 귀금속 또는 보석으로 장식된 모든 시계류의 대북 수출이 금지됐다.
보고서에는 모든 종류의 ‘요트’, 스포츠 또는 오락용으로 ‘물에서 타는 기구들’, ‘노 젓는 배’, ‘카누’ 등이 제재 품목으로 구체적으로 명시됐고, 시가 2천 달러 이상의 ‘설상차’(snowmobiles), 모든 ‘크리스탈 유리 제품’(items of lead crystals), 당구대와 당구와 관련한 모든 형태의 품목과 제품들도 포함됐다.
또 체조, 육상 경기와 탁구를 포함한 스포츠, 야외 경기와 관련한 모든 물품과 기구의 대북수출이 금지됐고, 수영장과 수중 경기 관련 장비 및 기구들도 금수 목록에 포함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유엔 내부 소식통은 “지금까지 안보리에 제출된 스포츠와 오락 관련 기구 및 제품의 대북제재 사치품 리스트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 문건은 러시아가 올 2월6일자로 작성했으며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대북제재결의 2270호와 관련해 러시아가 안보리에 이미 제출한 국가이행보고서에 추가 내용을 담아 다시 제출한 것이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대북 금수 사치품 목록을 발표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면서 회원국이 각자 알아서 해당 사치품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은 11년 전 유엔이 제출을 요구한 대북 금수 사치품목 리스트를 제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안보리에 제출한 총 5차례의 국가이행보고서에서도 대북 금수 ‘사치품목’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