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17개월 가량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19일(현지시간) 사망한 가운데,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지만 정부는 억류 국민들의 안위를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상태와 위치 등에 대해 파악된 것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측의) 기자회견 이후에 여러 차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직접적으로 파악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 당국간 대화를 떠나서 채널이 복원돼야 하고, 그러면 정부로서 가장 먼저 할 일이 억류된 국민들의 안위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별도회담 제의(1회) 및 남북간 회담시 의제 제기(4회)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8월 고위급 접촉에서 억류 국민들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던 것도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한 서신전달 시도와 함께 2월6일 유엔 인권이사회의 강제실종실무그룹 방한 시에도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에 공관을 둔 유럽 국가들을 통해 억류자들의 안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오늘 4건의 대북접촉 신청을 승인할 예정"이라면서 "현 정부 들어 총 31건이 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대북접촉 신청은 20여건이 대기 중이며, 방북신청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