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北 경제특구 나선시, 외국인 투자자들 발길 끊겨

데일리NK 보도....소식통, "외국인 투자자들 상대로 반복적 사기 행각이 주요 원인"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07-03 오후 1:55:3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북한의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기고 기존에 입주해 있던 기업들도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3일 보도했다.

 이 매체의 소식통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벌여온 북한 측의 반복적인 사기 행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나선시에 입주해 있던 중국 기업들이 경영 부진으로 인해 너도나도 철수하고 싶어한다”며 “일부 러시아 기업들은 나선시에선 투자 실적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해 건물을 뼈대까지 짓다말고 철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이전에는 중국 투자자들이 개인 차량까지 동원해서 나선시에 물품을 실어 나르고 투자를 했지만, 지금은 이런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며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나선시는 더 이상 신용을 담보할 수 없는 지역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소식통은 “북한이 외국 투자 기업들을 상대로 계약 당시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조건을 요구한다거나, 투자 과정에서 각종 트집을 잡아 투자 이윤을 돌려주지 않는 등의 수법을 지속해왔다”며 나선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 소식통은 “북한 측과 도통 상식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일부 외국 기업들은 투자 이윤도 챙기지 않은 채 서둘러 나선시를 빠져나갔다”며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나선시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중국인 개인 투자자들 중에는 번번히 ‘외상’을 약속하는 북한 측 사업 상대를 믿었다가 투자 이윤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며 “그럼에도 일부 중소 규모 기업들이나 개인 투자자들은 나선시에서 철수하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휘발유 값이 폭등하면서 북한 보위부가 중국 측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자동차 기름을 넣어달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좀처럼 휘발유 값이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북한 보위부가 직접 나서 나선시에 입주한 외국 투자자들에게 자동차 휘발유를 대신 넣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외국 투자자들로서는 북한 측 투자 상대들과 어떻게 해서든 접촉을 해야 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말도 안 되는 투자사기에 질릴 대로 질린 외국인 투자자들은 절대 나선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나선 주민들 사이에서도 여기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까지 버림받은 ‘병든 도시’라는 한숨 섞인 평가가 나온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