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관계개선 운운은 어불성설”
현 정부의 북핵문제 언급에 “반공화국 제재압박” 비난
북한은 20일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ㆍ적십자회담 개최 제의에 대한 공식답변 없이, 대결기도를 드러내면서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온 민족의 대단결에 통일이 있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는 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민족대단결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21일 남북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데 대해 공식 답변이 아닌 우회적 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신문은 “현 남조선 당국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우리의 선의와 노력은 외면하고 외세와의 동맹과 대북압박 공조의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북핵문제 해결의 간판 밑에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 강화 조치를 악랄하게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제재압박과 군사적 도발 소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 당국의 이런 처사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 북남관계 개선을 필사적으로 방해해 나서고 있는 친미보수세력의 장단에 놀아나는 반역적 망동”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신문은 이어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과 대결 관념에 푹 절어 있은 이명박, 박근혜 패당과 결코 다를 바 없는 저들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내놓는 것이다. 그러니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관계개선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에 과감히 나선다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아갈 것이지만,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역과 매국의 길을 한사코 택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의 타협도, 용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일단 오늘 오후 5∼6시 정도까지 남북군사회담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려본 뒤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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