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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 美 국무부 차관보, "北 궁극적 목표는 '한미동맹의 분리'"

"北, 핵무기를 미국으로 향하게 하면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못 본 척 하도록 만들려는 의도"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09-19 오전 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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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궁극적 목표는 한미동맹의 분리에 있다고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가 밝혔다.

 18일 크리스토퍼 힐 前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는 미국과 한국을 분리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힐 前 차관보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이 생산 단계에 이르러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위험한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으로 향하게 하면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못 본 척 하도록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상황에서 한국 등을 겨냥한 군사적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실제 북한의 미국 공격 가능성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미국 대통령으로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우려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추정에 대한 근거로 북한인들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인식을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의 북한인들은 미국의 개입 때문에 한반도 통일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에서 분리되면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못 본 척 하지 않을 것이고, 동맹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前 차관보는 이어 동맹에 대한 확신의 일환으로 미국의 장비와 최고의 군사 기술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역시 가장 진전된 기술을 지녔다는 의미에서 동북아 지역에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과 더불어 중국과의 협력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우려하는 통일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역할이나, 미국 주도로 북한 문제가 해결될 경우 중국 내부에 패배했다는 인식이 생기는 문제 등을 놓고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과 협상을 할 사안은 많지만 한 가지에 집중을 해야 하고, 북한 문제가 그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힐 前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북한과의 협상이 최종 실패했던 건 북한이 (핵 시료 채취 등) 검증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신뢰’가 아니라 ‘검증’ 문제가 파행의 원인이었음에도 당시 한국과 일본 국민들 상당수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원치 않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문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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