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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얼굴서 치사량 1.4배 독극물 VX 검출

김정남 입고 있던 자켓 가방 샘플에서도 VX 소량 발견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10-10 오후 5: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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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에서 치사량 1.4배에 해당하는 독성 신경작용제 VX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분석센터 연구원 라자 수브라마니암을 인용해 김정남 시신 중 특히 얼굴에서만 치사량의 1.4배에 달하는 신경작용제 VX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VX는 0.142mg/kg만으로도 사망률이 50%에 달하는데, 김정남의 얼굴에서는 0.2mg/kg의 VX 성분이 검출됐고, 특히 눈에서는 0.03mg/kg의 VX 성분이 발견됐다. 또 김정남이 사건 당시 입었던 자켓과 가방 등의 샘플에서도 VX가 소량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 연구원은 VX가 검출된 김정남 옷 등 개인 용품 12 점을 지난 3월 북한 측에 넘겼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소의 이번 발표는 앞서 김정남 살해 피고인 측이 김정남의 사인이 VX 중독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한 주장과 상반된다.

 한편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지TV는 지난 8일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김정남에게 신경작용제 VX를 바른 베트남 국적의 여성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암살 직전 북한 공작원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공개했다.

 김정남 암살현장에서 10m 떨어진 커피숍 비빅 헤리티지(Bibik Heritage) 천장 폐쇄회로(CC)TV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시티 아이샤에게 택시 티켓을 건네는데  후지TV는 이 남성이 북한 공작원 홍송학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도안 티 흐엉에게 다가가 지시하는 영상 속의 한 남성을 공개하면서 그가 북한 공작원 리재남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같은 커피숍에서 범행 장면을 지켜보다가 성공한 것을 확인하자 바로 공항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운 뒤 사라졌다. 리재남은 북한의 대남ㆍ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의 간부로, 김정남 암살을 총지휘한 인물로 추정되어 왔다.

 후지TV는 또 김정남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 온 북한 출신 애인이 암살 6개월 전 싱가포르에서 리재남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여성이 리재남에게 동선 등 관련 정보를 제공, 김정남의 암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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