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주재 무역기관에 南 인사들 신상정보 수집 지시"
RFA, 소식통 인용 보도...소식통, "北 당국, 철수 앞둔 무역기관들에 '빈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며 정보 수집 강요"
북한 당국이 중국에 주재하는 외화벌이 기관들에 남한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이번 지시는 국가보위성이 주도했으며 무역기관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빈손으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며 남한사람에 대한 각종정보 수집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림성 연길시의 조선족 소식통은 지난 15일 “대부분의 북한 무역기관들이 연말까지 철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철수를 앞두고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가 중앙으로부터 하달됐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 소식통은 “10월초에 내려온 지시는 국가보위성 명의의 내부기밀자료로 전달됐다”며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남한의 정치인, 기업인, 학자와 목사 등 주요 인사들과 그들의 친인척에 관한 신상정보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이 요구하는 신상정보는 인물의 특징과 취향, 동선을 포함해 친인척 관계까지 자세히 기재하도록 돼 있어 이렇게 수집된 정보가 한국인의 납치, 테러 목적에 쓰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길림성 장춘시의 조선족 소식통도 “철수를 앞두고 수행해야 할 과제에 대해 무역기관 간부들이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 간부들은 현지인은 물론 남한사람들과도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신상정보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런 지시가 내려온 이후 조선 무역기관 간부들이 남한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며 “보위성의 지시 때문이긴 하지만 그런 정보를 요구하는 간부들의 얼굴에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중국에 파견된 조선의 일부 간부는 오로지 남한의 인물정보를 파악하는 게 주 임무”라며 “(재일교포) 귀국자출신인 한 평양거주 여성은 단둥에 임시 거처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일본과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남한 인사들에 대한 신상정보 수집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소식통들은 남한사람을 납치하거나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에 해외에 거주하는 남한 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RFA는 전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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