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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공위성 전문가, “北, 위성 기능 활용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

NASA에서 22년 동안 기술자로 근무한 제임스 오버그 씨, '北 평화적 우주개발 주장' 일축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7-11-02 오전 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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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공위성 전문가가 북한의 평화적 우주개발 주장을 일축했다.

 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NASA에서 22년 동안 우주과학 기술자로 근무한 제임스 오버그 씨가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오버그 씨는 “북한이 위성 기능을 활용한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관련 시설을 지나치게 은폐하려 한다”며 “주민 생활 개선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오버그 씨는 “북한이 실제 진행하는 위성 프로그램은 모든 면에서 그들의 주장과 다르다”며 “우주에서 찍은 사진을 농작물 생산이나 영토 측량에 활용할 시설조차 만들지 않고 있다. 북한은 사실 위성도 필요 없다. 작은 나라여서 그냥 상업용 항공기를 활용하는 게 시간도 적게 들고 더 효율적이다. 또 농작물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관련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공개된 사진도 없고 사진을 처리할 공정도 없다”고 말했다.

 또, “소형 위성 발사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며 “따라서 위성 프로그램이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평화적 목적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 북한이 위성 로켓 개발에 집중하는 100가지 이유를 나열해야 한다면, 평화적 목적은 가장 마지막인 100번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VOA 방송에 따르면, 오버그 씨는 2012년 4월 북한의 ‘광명성3호’ 발사 당시 동창리 로켓발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오버그 씨는 북한의 위성 발사 기지가 위장용이 아닐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이 로켓을 비밀리에 발사대로 이동시키기 위해 (동창리) 발사장 지하에 철도 시설을 건설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렇게 되면 로켓 이동 사실을 외부에선 알 길이 없다”며 “위성을 농작물 사진 촬영 같은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한다면 이런 시설은 필요 없다. 위성 발사를 위장할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위성을 보유한 어떤 나라도 이 정도 수준으로 숨기지 않는다. 일단 무겁고, 추가로 해야 하는 일이며,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감추려는 목적 외에 우주 개발과 관련해선 전혀 쓸모없는 일”이라며 “우주 기술은 통합적이고 기술간 연계성이 상당히 크다. 따라서 꼭 필요한 기능을 위한 장비만 설치한다. 이유 없는 장비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버그 씨는 ‘국제사회가 중점으로 둬야 할 사안은 무엇이라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의 위성이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조언하고 싶다”며 “ 소형 원자 폭탄이 워싱턴 D.C.나 일본 도쿄 200마일 상공에서 터졌을 때 생길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북한 위성 프로그램의 위험성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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