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거세지는 反美 공세
북한이 최근 반미(反美)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9월말 이전에 개최키로 합의했던 제4차 6자회담이 무산된 데다 한ㆍ미 상호방위조약 체결(10ㆍ1) 51주년을 맞고 있으며, 미국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과 맞물려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거부시 `안보리 회부'를 거론하는 등 북핵문제와 관련해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북한인권법안' 상원통과로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어 북ㆍ미간 대립이 점차 날카로워지고 있다.
우선 북한은 6자회담 무산 책임을 전적으로 미국측에 돌리면서 앞으로 회담의 재개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다.
북한은 제3차 6자회담 이후 미국이 `동결 대 보상'안을 뒤집어 엎고 `선 핵포기'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 요구를 강요, 회담의 기초를 허물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제4차 6자회담이 무산된 것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남한의 핵관련 실험에 대해 `2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남한 핵'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핵관련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미국의 태도 불변을 문제삼아 `핵 억제력' 강화를 잇달아 천명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인권과 마약, 종교 등을 내세워 북한의 `체제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 `핵 선제공격' 움직임이 매우 엄중한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남북한 공동으로 반미ㆍ반전 투쟁을 전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족 대단결'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한ㆍ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51주년을 맞아 주한미군의 `부당성'을 집중적으로 비난하면서 2005년을 `미군 철수 원년'으로 만들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이와같이 최근들어 북한이 반미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관련,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 박동형 박사는 "미국의 계속되는 북핵 압박과 북한인권법안 통과 등으로 위협을 느낀 북한이 남한의 반미.친북단체들에게 민족공조를 내세워 미국에 강경대응하므로서, 남쪽에도 미국의 대북정책을 반대하는 세력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보다 확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 들어설 미국 행정부와 협상할 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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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02 오후 9:2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