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북 평창올림픽 참가하면 호화 크루즈 제공”
강원지사 북측에 제의…北도 “긍정적 검토” 밝혀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7-12-29 오전 11:40:06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북한의 대회 참가가 결정되면 선수단과 응원단의 한국 방문을 위해 호화 유람선인 크루즈를 보낸다는 방침이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최문순 강원지사가 최근 중국 쿤밍에서 열린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위해 크루즈를 구입했다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마식령스키장에서 출범식을 한 뒤 원산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강릉에 정박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크루즈를 이용할 경우 응원단의 숙박 문제는 물론 경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안에서 문화 예술 공연도 진행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 북한 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남북관계를 감안할 때 육로가 아닌 해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도 선수와 응원단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다대포항에 정박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선박이 한국에 입항하기 어려워 해상으로 올 경우 강원도가 준비한 유람선을 타고 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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