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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보수이론가에서 대중운동가로 변신(?)

내달 5일 장충체육관 1만명 규모 대중강연회 주도

Written by. 한영숙   입력 : 2004-10-14 오후 5: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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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간조선 편집장직에서 물러나 대표직만을 맡고 있는 조갑제씨가 보수진영의 이론가에서 대중운동가로 변신하고 있다. 편집 책임을 맡고 있을 때보다 시간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진 조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보수진영을 결집하고 이들을 광장으로 끌어내 노무현 정부와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은 그동안에도 없지 않았다.

 ▲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
조갑제 대표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 올린 ‘투쟁과 설득의 방법’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방안들이 나열돼 있다. 조 대표는 먼저 “친북세력에게 경고하여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노후, 사후(死後), 또는 권력을 놓은 후에 법과 여론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깨우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고소-고발 △대화 △시위참여 △인터넷 참여 △기고 △기부금 △전문성(과학과 기술) 이용 △애국단체 키우기 △한나라당 비판 △대체정당 모색 △애국 운동가 만들기 △ 후손들을 위한 회고록쓰기 △우리 편 만들기 △향우회 등 친목회의 애국단체화 △전국민에게 홈페이지 만들어주고 네트워크로 활용하여 교육장으로 쓰기 등을 제안하고 있다.

조 대표는 데뷔무대로 11월 5일 월간조선 주최로 여는 ‘이론무장을 위한 대 강연회―우리도 이제 진실의 무기를 들자’ 주제의 강연회로 잡은 듯 하다. 이 행사는 행사장소로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충체육관으로 정했다. 물론 조 대표는 월간조선 편집장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도 지난해 12월부터 조선일보 광화문빌딩에서 수요강좌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성격이 다르다. 비록 월간조선에서 주최하는 형식은 같지만 행사규모나 등장하는 연사들 면면을 보면 강연회 형식을 빌려 보수진영 대중운동의 깃발을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했음을 짐작케 한다.

이날 연사로 등장하는 인사들은 송복(연세대 명예교수), 이석연(변호사·헌법포럼 대표), 민경국(강원대 경제학과 교수), 남주홍(경기대 정치대학원장), 이동복(북한전문가), 홍진표(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정책실장), 노베르트 폴러첸(독일의사·북한인권운동가), 조갑제(월간조선 대표)씨 등이다. 그간 보수진영에서 이론가로서 명성을 날리던 인사들이 대부분 등장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 행사 안내 글에서 “오늘날 한국의 대결상황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편인가 김정일 편인가, 자유와 민주 편인가 독재 편인가, 법치의 편인가 선동의 편인가, 진실인가 거짓인가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대한민국과 김정일-친북좌익 세력과의 대결에서 우리의 가장 유효한 무기는 이론과 사실”이라면서 이 행사를 거대한 애국학습장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보수진영이 이론이 취약해 행동력이 부족하고 세력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음을 알 수 있다.

조 대표의 노선은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정치적으로 조 대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대체정당에 상당한 집착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이 보수진영을 대표하기에는 너무 기회주의적이고 이념적 확신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조 대표는 그간 한나라당에 대해 적지않은 비판을 퍼부어 왔다. 13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도 보수진영이 가져야 할 이념적 원칙으로 △한국사와 현대사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인식, 특히 신라통일과 대한민국 건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에 대한 확신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원리 이해 △북한정권의 본질과 실상에 대한 이해 △김일성-김정일이 동족 600만명의 학살자란 인식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한미동맹에 대한 이해 △왜 보수세력이 분열해왔는가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후에 한국 보수세력의 기회주의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보수세력의 기회주의의 사례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우유부단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무식-좌파에 이용당해 지지기반인 보수세력을 분열시키고 약화시킨 점 △김종필씨의 이기주의 △이인제와 정몽준의 배신을 들고 여기에 △이회창과 한나라당의 기회주의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모호한 김정일관을 덧붙임으로써 현 한나라당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애국세력의 어설픈 자기 고백은 백기항복”이라고 규정, 한나라당의 일부 행보를 겨냥한 뒤 “보수로 위장한 기회주의 세력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애국세력의 입장을 자연스럽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는 그간 노무현 정부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비난을 많이 받아왔음은 공지의 사실이다. 안티 조선운동측의 ‘공적 1호’는 단연 조갑제 대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좌파진영에서 조갑제 대표의 영향력이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조갑제 대표가 보수이론가에서 대중운동가로 어떻게 활동해 나갈지가 주목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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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14 오후 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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