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 해군장학재단에 3천만원 쾌척
20여년 모은 강사료 “전사 순직 해군 자녀 위해 써달라”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90세)이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해군이 19일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학교, 군부대 등에서 안보강연을 하며 모은 3000만원을 해군에 쾌척했다.
그는 1947년 9월 해군사관학교(3기)에 입학한 뒤 50년 2월 해군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 갑판사관(소위)으로 임관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첫 해전인 대한해협해전에서 600여명의 적군이 탑승한 수송선을 격침시켜 해전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최 대령이 탔던 백두산함은 해군 장병 급여를 모은 돈, 군 가족들이 바자회를 열어 모금한 돈과 정부 지원금을 보태 미국에서 산 것이라고 한다.
1965년에는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DD-91)의 함장으로 근무하며 동해 외해에서 일본 어선으로 가장한 북한 간첩석을 격침시킨 적도 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그는 충무무공훈장 3회, 화랑무공훈장 2회, 근무공로훈장 1회 등을 수훈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 무보수 명예직인 해양소년단 고문으로 활동 중인 그는 “노병의 90여년 기나긴 항로의 마지막 항구가 희미하게 보인다”며 “오늘의 기부는 내 인생을 정리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한 번 무너진 조국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선배님 가르침대로 전 해군 장병들이 힘을 모아 완벽하게 조국의 바다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 고문의 집안은 군인 가족이다. 동생 2명이 해병대 대령, 해군 중사로 복무했고 아들 4명이 육해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손자 5명 중 2명은 육군, 1명은 해병대, 1명은 해군으로 군복무를 마쳤다.
한편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은 전사 또는 순직한 해군 장병 유자녀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펼치는 재단으로, 2014년 1월 설립됐다.
현재 5700여명의 해군, 해병대 장교, 부사관, 군무원 등이 자율적 기부를 하고 있으며 외부의 개인 및 단체도 약 50여회 1000만원 이상 고액을 기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