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송두율다큐' 사전 심의없이 방송
송두율(宋斗律)씨 미화논란을 일으켰던 KBS 1TV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귀향, 돌아온 망명객들’편(9월 27일 방영)이 방송사 자체 사전심의를 받아야 하는 방송법 규정을 지키지 않고 심의없이 방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송 직후 이뤄진 자체 심의에서도 “균형감각 부족” “시청자에게 혼란” 등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음에도 제작진은 “문제 없었다”는 주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공영방송 KBS는 이 프로그램을 사전심의 없이 방영한 것은 물론, 사후 자체심의에서 상당한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색깔론 시비를 하고 있다”면서 “제작진은 충분한 회의와 토론을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만 주장할 뿐 이 사실은 숨겼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당시 도하 언론들이 국정원 발표를 인용, ‘송두율이 김철수라는 이름을 사용했다’는 보도를 하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사안의 민감성에 비추어 이는 위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그럼에도 심의없이 방송을 강행한 것은 KBS가 자체 사전심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거나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KBS ‘한국사회…’ 제작진은 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송두율 교수가 (귀국 이후) 국정원 출두를 하게 되어 이를 계속 취재할 필요가 있었고, 금요일 밤 9시에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송 교수 인터뷰를 프로그램에 포함시켜야 했기 때문에 더빙제작도 토요일로 미루게 됐다”면서 KBS심의평가실에 공문을 보내 제작진 스스로에게 ‘사전심의 위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BS 김충환(金忠煥) 홍보실장은 “특별한 사유라고 인정될 경우 KBS내규를 통해 제작진에게 심의를 위임하고 사후심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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