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진호 회장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에서 거행된 유엔사·주한미군사 개관식 및 헌정식에 참석해 빈센트 K. 브룩스 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지휘관들과 만나 최근 한반도의 급박한 안보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위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미군의 해외기지 가운데 가장 크고 최신설비를 갖춘 새로운 터전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한미군은 서울 용산에 자리 잡은지 73년만에 캠프 험프리스로 옮겨 이날 오전 9시30분에 유엔군 및 주한미군 사령부 청사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초대 연합사령관 존 베시의 아들 데이비드 베시 등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한국군·미군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평택기지에서 근무하는 유엔사 및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 임무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자로서 균형을 이뤄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은 축사에서, 캠프 험프리스 이전에 대한민국이 비용의 90% 이상을 부담했다며, 그 90%를 위해 미국은 1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연합사령부(서울)가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떨어지게 된 것을 언급하면서 "물리적으로 사령부들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3개 사령부의 능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 줬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성공,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동맹이 강력한 억제와 대비태세를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한 새 청사는 4층 규모 본관과 2층 규모 별관, 연병장,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새 청사는 초대 연합사령관 존 윌리엄 베시 주니어 전 합참의장의 이름을 따 '존 베시 유엔군사령부 겸 주한미군사령부 본부'라고 명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베시 장군의 아들 데이비드 베시도 주빈으로 참석했다.

 연병장은 6·25전쟁 당시 명예훈장을 받은 찰스 헤이워드 바커 일병의 이름을 따 '바커 필드'로 불린다. 강당은 백선엽 장군 이름으로 명명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