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오른 봉급, 어디에 쓰나 살펴보니...
필수금액 제외하고 대부분 적금, 전역시 목돈 마련
지난 1월 병 봉급이 지난해 대비 상병 기준 195,000원에서 366,200원으로 대폭 인상된 가운데, 국방부는 군 마트 및 나라사랑카드 이용 현황, 국군병사적금 가입현황 등 봉급 인상 전과 후 청년 병사들의 지출 성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소비 금액도 소폭 증가하였으나 적금 신규 가입 인원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군 마트 이용은 금년 1월~6월간 군 마트 1건당 이용금액 6,53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61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1인당 월 이용금액은 86,242원으로 지난해의 76,611원에 비해 12.6% 증가해, 봉급 인상분이 그대로 군 마트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년 1월~6월간 나라사랑카드 이용금액은 월평균 261,60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1,233원에 비해 36.8% 증가했다. 봉급 인상 후에는 이병 및 일병의 경우에도 외부지원 없이 병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다.
2017년 이병 봉급은 163,000원에서 2018년 306,100원으로 인상됐고, 2017년 일병 봉급은 176,400원에서 2018년 331,300원으로 인상됐다.
적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적금 신규 가입계좌 수는 2018년 1~6월간 월평균 33,8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705건에 비해 42.9% 증가했으며, 신규 가입계좌 중 월 적금 최대한도인 10만원 가입계좌는 같은 기간 월평균 30,707건으로 지난해의 17,578건에 비해 7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봉급 중 병영생활 필수금액을 제외한 금액은 전역시 목돈 마련을 위해 대부분 적금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방 사단에 근무하는 강민상 일병은 “병 봉급 인상 후 매월 10만원을 적금에 들면서도 지난해와 달리 병영생활이 한결 여유로워졌고, 부모님의 지원 없이도 군 마트 이용 빈도와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사단 이돈욱 상병도 “월 10만원을 적금에 가입 중이나 전역 후 대학등록금 마련을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적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2018년 8월 중 적립한도를 지금보다 2배 높인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월 적립한도가 은행별 20만원, 최대 40만원임을 고려할 때, 병사들의 월 평균 적립금액은 현재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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