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군복 등 군수품 개발에 인체정보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육군 군수사령부는 3일 대전 군수사령부에서 ‘3차원 인체정보 빅데이터 기반 육군 군수체계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국표원이 2003년부터 ‘사이즈 코리아’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3차원 인체정보 빅데이터를 군수품 품질과 물류체계 개선에 활용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사이즈 코리아는 한국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과 생활공간 설계를 위해 정부가 한국인의 인체 치수와 형상 등을 측정해 기업과 연구기관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국표원은 군수체계 개선에 필요한 인체정보 기술개발과 장병 인체치수 표준을 활용한 표준군수품 개발을 지원하고 군수품 규격에 국가표준(KS) 활용사업에 협조한다.

 군수사령부는 육군 내 인체정보 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사이즈 코리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군수품 규격에 인체정보 데이터와 국가표준 활용을 제도화한다.

 이정근 군수사령관은 “장병들이 착용하는 피복과 장구류에 3차원 인체정보를 활용한 첨단기술이 적용되면 만족도는 물론 전투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병들의 인체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육군 군수품 품질과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용 국표원장은 “인체정보 빅데이터 구축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확보한 모든 첨단기술이 국방 분야에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군 전투력 향상과 연관 산업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이숙경 기자